유튜브에서 우연히 고양이 훈련 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랑이와 또또에게도 시도를 해보았다.
여러 번 시도한 결과 내가 느낀 점은 고양이는 생각보다 똑똑하다는 점과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지만
훈련의 결과가 아주 만족스럽다는 것이었다.
훈련 영상을 찍어 주변인들에게 보여주니 다들 똑같이 하는 말은 고양이도 이런 훈련이 가능하냐는 물음이었다.
처음 영상을 접할 때까지만 해도 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했던 훈련은 손을 달라는 훈련이었다. 가장 기초적인 훈련부터 시작해서 간식을 줄 때 기다려까지 훈련을 마스터했다. 더 많은 걸 하고 싶지만 차근차근히 하면 될 것이다.
저희 집에는 고양이들의 화장실이 베란다에 놓았다. 겨울은 화장실 때문에 문을 열어놔야 해서 항상 추웠고, 여름은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데 문을 열어놔야 해서 힘들었다. 그러다 찾아낸 것은 견문이었다. 도어와 새시 사이에 판을 붙이고 하단은 고양이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조그맣게 뚫려 있는 것이다.
처음 이 견문을 살 때 몇몇 고양이 들은 이용을 하지 못한다고 하여 우리 랑이와 또또도 이용을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설치를 하고 랑이와 또또에게 간식으로 유도하며 몇 번 가르쳐주었더니 이제는 문이 닳도록 왔다 갔다 한다.
고양이들에게도 지능이 있으며 훈련도 가능하다. 어떤 식으로 훈련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ㅁ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보상을 주고, 원하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무시하라
고양이 훈련할 경우 고양이가 성공했을 때 2초 안에 보상을 주어야 2초를 넘겨 버리면 내가 한 훈련에 대한 보상이 아닌 그 사이 행동한 것에 대한 모상인 줄 착각하여 원래 하려던 훈련이 늦어질 수도 있다.
ㅁ고양이에게 보상을 줄 때 고양이가 좋아하는 보상과 함께 따뜻하게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배가 많이 고픈 고양이라면 효과가 있겠지만 고양이는 개들만큼 간식에 많이 현혹되지 않는다.
ㅁ체벌을 절대 NO! NO!
훈련 시 보상을 주는 것은 학습을 더 빠르게 할 수 있지만 체벌은 그와 반대로 늦어질 수가 있다. 고양이가 잘못하여 체벌을 받았다고 한다면 고양이 입장에서는 갑자기 공격받았다고 생각하여 집사를 공격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에게 벌을 주면 줄수록 고양이와 집사의 사이를 더 안 좋게 할 것이다.
ㅁ위험한 곳을 인지시켜주는 훈련
가끔 방충망만 있는 창틀이나 간단하게 세워져 있는 난감을 올라가려 할 때 또는 창문을 넘어 다닐 경우가 있다.
이런 위험한 행동을 막고 싶을 때는 고양이가 적을 쫓아낼 때와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이다. 고양이가 그 행동을 하려 할 때
이러한 소리를 낸다면 고양이는 잠시 멈출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훈련이 되는 것이다.
고함을 지른다거나 벌을 준다면 고양이는 무서워할 것이다. 우리 집의 경우에 싱크대에 올려 가려고 해서 소리를 내거나 조용히 가서 고양이를 안아 바닥에 내려놓으면서 "안돼"라고 나지막이 얘기하고는 바로 뒤 돌아 버렸다.
고양이가 싱크대에 올라갈 때마다 그 행동을 반복했더니 초반에는 눈치를 보더니 이제는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고양이는 우리가 가르쳐준 것을 배우는 것뿐 아니라 그걸 적시적소에 잘 이용하며 지낸다.
고양이는 절대로 지능이 낮거나 바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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