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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꼼냥꼼냥한 이야기

#9. 고양이들에게도 조기교육이 필요하다?!

같이 살고 있는 랑이와 또또가 태어나서 생후 1,2개월쯤 입양이 되었고 나도 고양이를 처음 키워보는 것이라서 초기에 

많은 것들을 찾아보고 시키는데로 했었다.

고양이는 자신의 몸을 만지는 걸 엄청 싫어한다.

그러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많은 스킨십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에 익숙해져야 하는 제일 중요한 이유는 고양이에게 질환이 있을 때 집사의 손길을 거부해 버리면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묘가 되어서 집사의 손길이 필요할 때 고양이들과 집사님들이 서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다행히도 저희 랑이와 또또는 싫은 것들을 잘 참아내는 성격인 건지 차분히 잘 따라주어 지금은 몸을 만지는데 

큰 거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무지한 집사이긴 했지만 조기교육은 잘 시킨 듯하여 뿌듯한 생각까지 듭니다.

그럼 이제부터 고양이들의 조기교육에 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의 조기교육을 하기 좋은 시기라고 하면 생후 3개월까지를 말한다.

최대 6개월까지는 그래도 조기교육을 한다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기에 새끼 고양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거부감이 적어 어떤 것을 해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시기의 조기교육이 필요하다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해 봐야 한다.

엄마 고양이와 형제 고양이와 같이 이 시기를 지낸다면 몸을 움직이는 방법, 무는데 힘 조절의 방법 등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다.

아까도 말했듯이 이 시기에는 모든 것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의 구분을 명확하게 알려줘야 할 것이다.

새끼 고양이일 때 집사들이 손으로 많이 놀아주는데 이것은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이다. 

이 시기엔 나쁜 버릇이 들어 버릴 경우 나중에 바로잡기 힘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새끼 고양이를 쓰다듬어 줄 때는 부드럽게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직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데 무조건 품에 안아서 쓰다듬어 주는 것보다는 부드럽게 고양이가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이 보상입니다.

이렇게 고양이를 쓰다듬은 후엔 습식 캔으로 보상을 한다면 집사의 쓰다듬어 나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에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성묘가 되어서도 고양이를 케어해줘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스킨십을 시도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새끼 고양이의 발을 잡아본다.

새끼고양이의 발을 잡고 살짝 눌러 발톱을 꺼내 본다.

새끼고양이의 귀도 살짝 만져본다.

새끼고양이의 귀 속에 손가락을 넣어본다.

새끼고양이의 입가를 따라 쓰다듬어 본다.

새끼고양이의 입을 벌려본다.

새끼고양이의 잇몸을 만져본다.

이런 스킨십을 통해 성묘가 되었을 때 발톱 자르기, 귀 청소하기, 양치시키기... 등 기본적으로 케어해야 할 것들이 조금씩 수월해지게 만드는 것이다.

고양이들마다 성격이 다 달라서 새끼 고양이더라도 거부할 수 있다.

거부하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면서 보상까지 해준다면 받아들이는 고양이도 스트레스 없이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저희 첫째 고양이 랑이는 어렸을 때 집사인 제가 양치를 시키려 할 때 적응 기간을 두지 않고 바로 칫솔질을

해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힘들어한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풀어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트라우마가 생겨버려 계속 거부하다가는 이것이 문제행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절대주의하셔야 합니다.

 

사회화 시기 즉 생후 3개월까지 엄마 고양이가 사람들과 잘 지내는 모습을 새끼 고양이가 봤다면 그대로 배우게 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노는 것을 좋아하면서 말입니다.

새끼고양이드 보면 너무 예쁩니다. 그렇지만 고양이들이 하루 종일 숨어 지내고, 소심한 성격으로 변하지 않도록 

조금 더 생각하시어서 사회화 시기의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조기교육은 서커스에서 곰이 공을 구르며 다니는 그런 묘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과 동거하는 고양이라면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지면서 좀 더 평온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by jennie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