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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꼼냥꼼냥한 이야기

#2. 고양이 입양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고양이의 입양을 다짐한 후 거의 대부분의 집사들이 그렇듯 인터넷 검색에 고양이 종류, 키우기 쉬운 고양이, 털 안 빠지는 고양이 이런 것들을 위주로 검색을 많이 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도 궁금하지만 우선적으로 생각하셔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가족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족 중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거나 같이 지내고 있는 현 공간이 고양이의 물건들로 채워져도 되는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만약 이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양이를 지에 데려 온 후 가족들이 반대했을 경우라면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 연출될 것입니다.

 

두 번째.

외부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면 다시 한번 생각하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고양이는 독립심이 강해 혼자 집에 오랜 시간 놔두어도 잘 지내고

신경 쓸 일이 없다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주위에서 심심찮게 들어 보셨을 겁니다.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집에 개를 혼자 두 었을 때 외로움을 느끼기 전까지의 시간보다는 개에 비해 고양이가 혼자 더 오랜 시간을 있을 수 있는 건 맞지만 고양이도 외로움을 타며 집사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평균 30분 ~ 1시간의 놀이시간 (사냥놀이) 이 필요하며 양치질, 빗질, 고양이는 아픈 걸 겉으로 절대 표현하지 않습니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내가 잘 지켜보지 못한다면 사랑하는 고양이와의 이별이 빨리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관리와 교감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

경제적인 여유를 고려해 봐야 합니다.

고양이를 돌볼 때는 반드시 비용이 지출되기 마련입니다. 건강한 고양이가 15 ~ 20년을 산다는 가정하에 총금액을 본다면 약 1,5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이 됩니다. 만일 고양이가 아프다면 예상금액을 훌쩍 넘어갈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내가 경제력이 되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네 번째.

만일 초보 집사일 경우, 내가 잘 지낼 수 있을까 입양 전부터 걱정이 앞 서시 다면 새끼 고양이보다는 한 살 정도의 성묘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인 즉 고양이의 기질은 매우 다양하며 사람처럼 거의 타고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새끼 고양이 시절 환경에 의해 변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한 살 정도의 성묘는 사회화 시절을 모두 지내온 고양이들이기 때문에 성격이 다 만들어져 있습니다. 애교 냥이인지, 무릎 냥이 인지, 겁이 많은 쫄보 냥이 인지, 시크 냥이 인지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특성까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이런 고양이 성격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성묘 입양을 추천드립니다.

그런 이런 고양이들은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반려동물복지센터 아니면 유기동물 입양처입니다.

구조나 파양이 된 예쁜 고양이들이 입양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성묘가 되었을 때 구조가 됐다는 건 사람에게 잘 다가와 준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런 고양이들의 성격은 아주 좋습니다.

성격 좋은 고양이를 입양하셨다면 초보 집사도 조금은 수월하게 집사 생활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새끼 고양이를 입양했을 경우 함께 지내야 할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약 6개월까지는 사람 손을 많이 타야 합니다.

그런데 일찍 나가서 늦게 돌아와 조금의 시간만 고양이에게 할애를 한다면 고양이는 소심한 고양이로 경계심이 심해질 것이며, 혼자 있는 시간이 지루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소파에 스크레칭을 하는 이상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도 나는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시려 한다면 꼭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엄마 고양이와 형제 고양이들과의 생활 모습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태어나서 4 ~ 7주는 사회화 기간이어서 엄마 고양이나 형제 고양이에게 아주 중요한 것들을 많이 배웁니다. 

마지막으로 좀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면, 가까운 동물병원을 가셔서 입양 전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상담하시는 것도 한 가지의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입양 전 이런저런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 특히 더 말입니다.

고양이에게 잘 생기는 질환은 없는지, 품종묘의 유전병에 관련한 이야기들,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어디서 입양이 가능한지 까지도 자세히 알려 주십니다. 

동물병원은 반려동물이 있어야만 가는 곳은 절대 아니랍니다.

 

반려동물을 입양한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반려 뜻을 풀어보면 짝, 동반자, 반려자를 뜻합니다.

평균 15년 이상을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입양시 많은 문제에 있어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마음가짐 또한 중요한 사항입니다.

 

모든 고양이와 집사들이 즐겁게 서로 의지하며 외롭지 않게 위로해주면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by jennie83